아르기닌(Arginine), 피트니스 업계에서 한때 화제가 되었던 또 다른 보충제죠.
그리고 놀랍지 않게도, 아미노산입니다.
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, 조건부 필수 아미노산인데요.
우리 몸이 자체적으로 합성할 수 있긴 하지만, 특정 상황에서는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.
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, **아르기나아제(Arginase)**라는 효소의 높은 활성으로 인해
아르기닌이 오르니틴(Ornithine)으로 변환되면서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아르기닌 보충제는 대학생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꽤 인기가 많습니다.
실제로 8%의 대학선수들이 아르기닌을 섭취한다고 합니다.
그 주된 이유는 산화질소(Nitric Oxide) 생산 증가인데요.
산화질소는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신호 전달 분자입니다.
문제는, 아르기닌 보충제의 효과가 생각보다 미미하다는 것입니다.
아르기닌 보충제를 섭취하면 혈중 아르기닌 농도가 최대 300%까지 증가할 수는 있지만,
운동 성능이 향상된다는 근거는 거의 없습니다.
또한, 아르기닌은 산화질소 생성을 직접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아니라, 단순한 원료(기질) 역할을 할 뿐입니다.
이걸 쉽게 비유하자면,
우유를 많이 가진다고 해서 아이스크림이 저절로 생기는 건 아니고, 그냥 아이스크림을 만들 재료가 많아질 뿐인 것과 같습니다.
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 보면, 아르기닌 보충제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근육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.
차라리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죠.
아래 댓글로 남겨주세요!
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! 😊